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장애·비장애 청년과 함께 ‘1000만 관중을 이어가는 프로야구’의 포괄적 접근성 여부를 파악한 결과, 지체·시각장애인에게는 여전히 장벽이 높았다고 15일 밝혔다.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시민이 야구 경기를 즐길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모두를 위한 문화권 찾기 팀은 ▲정보탐색·예매 ▲경기장 이동 ▲경기장 내 시설편의 ▲관람 등 전 과정에 참여·분석한 결과, 단계별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확인했다.
먼저 배리어프리 하지 못한 티켓 사이트를 확인했다. 사이트는 야구 경기 관람에 필요한 정보(경기, 날짜, 좌석 등)가 부족했으며 대체 텍스트가 삽입되지 않는 등 야구 경기를 보기 전부터 시각장애인은 좌절을 맛봐야 했다.
또한 잠실야구장 이동 동선에 위치한 점자블록은 시공이 불량해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며, 경기장 내부 장애인 화장실 중 일부는 창고로 쓰이고 있었다.
특히 ‘편의시설의 구조·재질 등에 관한 세부 기준(제2조 제1항 관련)’에 따르면 휠체어석에는 동행인이 함께 앉을 수 있도록 이동식 좌석을 제공해야 하는데 잠실야구장은 이동식 의자를 제공하지 않았다.
휠체어석 인근 난간도 점자 타일이 없어 시각장애인의 낙상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있었다.
이번 잠실야구장 접근성 조사에 참여한 ‘모두를 위한 문화권 찾기 팀’ 윤여운 청년은 “잠실야구장 내 시설편의는 지체장애인의 접근성에 매우 취약하다”면서 “장애인도 경기를 즐기기 위해서는 경기에 대한 정보 접근에서부터 예매·이동·시설편의 등이 종합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이리나 국장은 “장애인의 문화생활과 사회참여를 위해서는 포괄적 접근권은 필수 요소”라며, “스포츠 관람뿐만 아니라 온전한 사회참여를 위해 개선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며, 청년과 함께 포괄적 접근권 보장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기사원문-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news/articleView.html? idxno=215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