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대상포진비 10만원
예비부모 백일해 전액 무료 등
“공공의료서비스 확대의 일환”

내년부터 양산지역 예방접종 지원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 '대상포진' 예방접종과 임산부 등 예비부모 대상 '백일해' 예방접종을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양산시보건소는 내년부터 양산지역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비 1인당 1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7월 기준 65세 이상 어르신 6만6천여명 가운데 접종률 6%을 감안, 4천여명이 지원 대상이다. 여기에 경남도에서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사업에 따라, 양산 기초생활수급자 지원비 50% 역시 시비로 지원하게 된다. 이에 총 5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을 대폭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정책은 최근 '양산시 선택예방접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제정되면서 본격 추진하게 됐다. 김석규 양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 덕계·평산)이 대표발의해 지난 5일 제206회 양산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예방접종 지원에 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김 의원은 "예방접종은 감염병 예방과 중증 합병증 방지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지 않는 선택예방접종은 높은 접종 비용으로 인해 저소득 고령층에 부담이 되고 이로 인해 접종률도 매우 낮은 실정"이라며 "특히 대상포진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병률과 합병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해, 발병 이후 환자 삶의 질을 극도로 저하시킨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금까지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데, 생백신은 10만원 정도 이지만, 장기 효과가 입증된 사백신의 경우 약 39만원에 달하는 고비용으로 접종률이 낮았다.
이에 김 의원은 "이번 조례를 근거로 대상포진 예방접종 정책을 우선 추진하고자 하며, 이는 질병 예방에 따른 향후 치료비 절감, 의료기관 이용 부담 경감, 삶의 질 개선 등을 고려할 때 충분한 공공적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산시보건소는 백일해 예방접종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백일해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영유아 보호를 위한 성인 예방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이에 부모, 조부모, 산후조리원 종사자, 의료인, 어린이집 종사자 등 영유아와 밀접 접촉하는 성인에게 예방접종이 필수이며, 10년마다 추가 접종하도록 권장했다. 그러면서 지난달부터 양산시보건소, 웅상보건소, 원동보건지소 등 공공의료서비스 차원에서 유료(2만2천원)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내년부터는 임산부를 포함해 예비 부모에 대해 접종비를 전액 무료로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기준 4천여명의 예비부모를 대상으로 접종률 70%를 감안해 3천500명에 대해 5만원의 민간병원 예방접종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양산시보건소는 "내년 첫 시행에는 고향사랑기부금 지원사업으로 진행하기 위해 심의를 완료한 상태로, 이후에는 시비를 들여 지원할 방침"이라며 "대상포진·백일해 예방접종비 지원을 비롯해 지역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지원까지 양산지역 공공의료서비스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원문-양산신문(https://www.yangsanilbo.com/news/articleView.html? idxno=119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