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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마이너] 대전 장콜 야간에 장애인 2만명이 1대 경쟁
작성일
2023.06.15
조회수
209
작성자

동료상담가
대전 장콜, 야간엔 장애인 2만 명이 1대 놓고 경쟁
- 하민지 기자
- 입력 2023.06.13 17:47
- 댓글 0
[전국이동권순회투쟁⑥] 대전광역시
24시간 운행한다면서 야간엔 1대뿐
대전 중증장애인 2만 명, 야간 예약 전쟁
대전시는 고작 “야간에 1대 더 늘리겠다”
저상버스, 보급률 33.4% 노선 수는 8개밖에
대전 장애인, 최초로 지하철 행동
대전광역시 장애인들이 대전시에서는 처음으로 지하철 행동을 진행했다.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대전장차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등은 9일 오후 3시, 대전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이동권 하나 제대로 보장하지 않는 대전시가 ‘일류 복지도시’라고 불릴 자격이 있나?”라고 규탄한 후 1시간 30분가량 승하차 시위를 벌였다.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대전장차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등은 9일 오후 3시, 대전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이동권 하나 제대로 보장하지 않는 대전시가 ‘일류 복지도시’라고 불릴 자격이 있나?”라고 규탄한 후 1시간 30분가량 승하차 시위를 벌였다.

대전장차연과 전장연 활동가들이 대전역에 집결해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 대전장차연
- 장콜은 밤에 1대, 저상버스 노선은 8개… 처참한 대전 장애인 이동권
대전시는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율 100%를 달성했다. 국가철도공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2일 기준, 대전지하철 1호선 22개역 모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관련 자료: 공공데이터포털, 국가철도공단_대전교통공사_엘리베이터)
지하철만으로 지역 구석구석을 다닐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 앞, 동네 등을 오갈 수 있는 특별교통수단(장애인콜택시)과 저상버스 보급률이 중요하다. 그러나 대전시는 자칭 ‘일류 복지도시’라고 부르는 게 부끄러운 수준이다.
특별교통수단 수는 법정대수보다 한참 모자란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6월 발간한 ‘2021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대전시의 법정대수는 134대지만 보급률은 96대(71.6%)에 그친다. (관련 자료: 2021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연구)
‘24시간 운행’ 기준을 세워놨지만 무색한 실정이다.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 20분 사이에는 차량을 단 한 대만 운행한다. 대전시에 거주하는 특별교통수단 이용대상, ‘보행상 중증장애인’ 2만 63명이 야간에는 차량 1대를 가지고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 대전시 차량 1대당 1일 평균 운전원은 1.21명밖에 안 된다.
광역이동 보장도 안 되고 있다. 관외지역의 경우 대전시 인접 지역인 세종시, 충청남도 공주시·논산시·계룡시·금산군, 충청북도 청주시·옥천군까지만 운행한다. 이 외 지역은 왕복 운행을 신청할 때만 콜이 가능하다.
저상버스 보급률은 더욱 열악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내버스 1,015대 중 저상버스는 단 339대다. 보급률은 33.4%에 그친다. 시내버스 노선 수는 96개인데, 저상버스가 다니는 노선은 8개뿐이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8개 노선을 다니는 버스밖에 이용할 수 없다.

- 장콜은 밤에 1대, 저상버스 노선은 8개… 처참한 대전 장애인 이동권
대전시는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율 100%를 달성했다. 국가철도공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2일 기준, 대전지하철 1호선 22개역 모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관련 자료: 공공데이터포털, 국가철도공단_대전교통공사_엘리베이터)
지하철만으로 지역 구석구석을 다닐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 앞, 동네 등을 오갈 수 있는 특별교통수단(장애인콜택시)과 저상버스 보급률이 중요하다. 그러나 대전시는 자칭 ‘일류 복지도시’라고 부르는 게 부끄러운 수준이다.
특별교통수단 수는 법정대수보다 한참 모자란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6월 발간한 ‘2021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대전시의 법정대수는 134대지만 보급률은 96대(71.6%)에 그친다. (관련 자료: 2021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연구)
‘24시간 운행’ 기준을 세워놨지만 무색한 실정이다.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 20분 사이에는 차량을 단 한 대만 운행한다. 대전시에 거주하는 특별교통수단 이용대상, ‘보행상 중증장애인’ 2만 63명이 야간에는 차량 1대를 가지고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 대전시 차량 1대당 1일 평균 운전원은 1.21명밖에 안 된다.
광역이동 보장도 안 되고 있다. 관외지역의 경우 대전시 인접 지역인 세종시, 충청남도 공주시·논산시·계룡시·금산군, 충청북도 청주시·옥천군까지만 운행한다. 이 외 지역은 왕복 운행을 신청할 때만 콜이 가능하다.
저상버스 보급률은 더욱 열악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내버스 1,015대 중 저상버스는 단 339대다. 보급률은 33.4%에 그친다. 시내버스 노선 수는 96개인데, 저상버스가 다니는 노선은 8개뿐이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8개 노선을 다니는 버스밖에 이용할 수 없다.

권은춘 충북장차연 대표가 지하철 내에서 발언 중이다. 사진 대전장차연
- 대전서 지하철 행동은 최초, 8개역 1시간 30분간 이동
대전시 장애인은 이동권을 보장하지 않는 대전시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저는 대전 시민입니다. 대전시는 스스로 ‘일류 복지도시’라고 하더라고요.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나요? 장애인 이동권 하나도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대전을 어떻게 복지도시라고 부를 수 있습니까?
장애인도 시간이 중요합니다. 언제까지 장콜(장애인콜택시)를 매일 두세 시간씩 기다리며 살아야 합니까? 비장애인은 버스도 길어야 10분이면 오고 택시도 앱으로 부르면 바로바로 탑니다. 장애인도 이렇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가 있지 않습니까?” (문소윤 대전장차연 활동가)
“대전에서 15년 넘게 장콜 이용하면서 살았습니다. 매년 조금씩 운행대수가 늘었지만 아직도 법정대수에 못 미칩니다. 여전히 배차시각에 쫓겨 우왕좌왕해야 합니다.
저상버스를 3년간 모니터링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휠체어 이용 장애인)가 버스에 타려고 하면 저상버스를 모르는 비장애인 시민은 잘못된 인식으로 비난하고, 버스 운전원은 지식이 부족해 우리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습니다. 결국 대전 장애인은 저상버스 이용을 꺼리게 됩니다.” (유금순 대전장차연 활동가)
결의대회 이후 대전장차연 등 장애인 활동가들은 오후 3시 50분경부터 지하철 행동을 진행했다. 대전역부터 (대전)시청역까지 탑승과 하차를 반복하며 1시간 30분 동안 이동했다. 5시 20분쯤 대전시청역에 하차해 마지막 결의대회를 열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한명희 전장연 활동가는 “(대전 시민으로부터) 욕도 들었지만 박수도 받았다”고 전했다.
- 대전서 지하철 행동은 최초, 8개역 1시간 30분간 이동
대전시 장애인은 이동권을 보장하지 않는 대전시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저는 대전 시민입니다. 대전시는 스스로 ‘일류 복지도시’라고 하더라고요.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나요? 장애인 이동권 하나도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대전을 어떻게 복지도시라고 부를 수 있습니까?
장애인도 시간이 중요합니다. 언제까지 장콜(장애인콜택시)를 매일 두세 시간씩 기다리며 살아야 합니까? 비장애인은 버스도 길어야 10분이면 오고 택시도 앱으로 부르면 바로바로 탑니다. 장애인도 이렇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가 있지 않습니까?” (문소윤 대전장차연 활동가)
“대전에서 15년 넘게 장콜 이용하면서 살았습니다. 매년 조금씩 운행대수가 늘었지만 아직도 법정대수에 못 미칩니다. 여전히 배차시각에 쫓겨 우왕좌왕해야 합니다.
저상버스를 3년간 모니터링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휠체어 이용 장애인)가 버스에 타려고 하면 저상버스를 모르는 비장애인 시민은 잘못된 인식으로 비난하고, 버스 운전원은 지식이 부족해 우리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습니다. 결국 대전 장애인은 저상버스 이용을 꺼리게 됩니다.” (유금순 대전장차연 활동가)
결의대회 이후 대전장차연 등 장애인 활동가들은 오후 3시 50분경부터 지하철 행동을 진행했다. 대전역부터 (대전)시청역까지 탑승과 하차를 반복하며 1시간 30분 동안 이동했다. 5시 20분쯤 대전시청역에 하차해 마지막 결의대회를 열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한명희 전장연 활동가는 “(대전 시민으로부터) 욕도 들었지만 박수도 받았다”고 전했다.

장애인들이 열차에서 하차하고 있고, 열차 내 대전 시민 여러 명이 이를 쳐다보고 있다. 사진 대전장차연
- 대전시, 야간 특별교통수단 운행대수 “1대 늘리겠다”
대전시는 야간에 운행하는 특별교통수단을 단 1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대전장차연과의 면담 결과, 대전시는 이달 말까지 검토를 마치고 7월부터 야간에 2대를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차량 1대당 하루 16시간 운행에 대해서는 “공감한다”에 그쳤다. 이에 관한 예산은 올해 일부 증액하며 8월까지 내년도 예산에 관해 대전장차연과 논의하기로 했다.
더불어 현재 저상버스 예외 노선으로 분류된 노선에 저상버스를 도입하기 위해 8월까지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바우처 택시 확대, 운전원 인권교육 강화, 단체 이동을 위한 ‘대전장애인버스’ 도입도 8월 말까지 논의 및 검토하기로 했다.
https://www.beminor.com/news/articleView.html? idxno=25075
- 대전시, 야간 특별교통수단 운행대수 “1대 늘리겠다”
대전시는 야간에 운행하는 특별교통수단을 단 1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대전장차연과의 면담 결과, 대전시는 이달 말까지 검토를 마치고 7월부터 야간에 2대를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차량 1대당 하루 16시간 운행에 대해서는 “공감한다”에 그쳤다. 이에 관한 예산은 올해 일부 증액하며 8월까지 내년도 예산에 관해 대전장차연과 논의하기로 했다.
더불어 현재 저상버스 예외 노선으로 분류된 노선에 저상버스를 도입하기 위해 8월까지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바우처 택시 확대, 운전원 인권교육 강화, 단체 이동을 위한 ‘대전장애인버스’ 도입도 8월 말까지 논의 및 검토하기로 했다.
https://www.beminor.com/news/articleView.html? idxno=25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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