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응급실 경광등 시스템 도입
응급실 뺑뺑이 등 막기 위한 조치
양산부산대병원, 베데스다병원 참여

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응급실 경광등 알림 시스템'을 도입했다. 응급환자를 받아 줄 병원을 찾을 때까지 경남 일대 병원의 경광등 경보가 계속 울리는 시스템으로, 양산지역은 양산부산대병원과 베데스다복음병원 2곳이 참여했다.
경남도가 도내 16개 시·군 응급의료기관 34곳을 대상으로 '경광등 알림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119구급대원이 환자 수용 요청을 입력하면 해당 병원 응급실의 경광등이 즉시 점등돼 의료진에게 환자 발생 사실을 알린다. 의료진이 수용 여부를 확정하면 경광등은 꺼진다. 응급의료기관 한 곳에서 수용버튼을 누르면 다른 응급의료기관 경광등이 꺼지는 방식이다. 현재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양산부산대병원, 지역응급의료기관인 베데스다복음병원 등 양산지역 2곳 병원을 포함해 경남도내 총 34곳에 설치가 완료됐다.
그동안 환자 안정 등의 이유로 응급실 내부에는 스피커 등 설치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응급실 특성상 담당자가 부득이 자리를 비운 경우는 인지가 늦을 수밖에 없어 환자 수용이 원활하지 않아 불편함을 겪었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응급실 뺑뺑이'를 막기 위해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응급의료상황실'도 가동중이다. 이는 여유 병상 수와 전문의 배치 등 병원별 자원조사 등을 토대로 응급환자가 발생할 때 실시간으로 소방당국과 협조해 병원을 선정하고, 전원 상황이 발생할 때 조정하는 역할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개소한 경남도청 내 '응급의료상황'을 중심으로 도·소방본부·응급의료지원단이 365일 24시간 협업체계를 가동 중"이라며 "지난 7월 말까지 총 2567건의 병원 선정·전원 조정을 지원하며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보건복지부의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 공모에서 최종 선정돼, 현재까지 19명의 지역필수의사를 확보했고, 연말까지 24명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참여 의사에게는 국비 지역근무수당 400만원과 함께 도 차원의 추가 지원금 100만원이 매월 지급되며, 동반 전입 가족을 위한 정주 대책까지 마련했다. 이들 의사는 양산부산대병원을 포함해 경남도내 상급종합병원인 삼성창원병원, 경상국립대병원 등 3곳을 거점으로 운영 중이다.
※기사원문-양산신문(https://www.yangsanilbo.com/news/articleView.html? idxno=118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