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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인디고〕‘한강 이랜드크루즈’가 열린관광지? 전동휠체어는 출입금지!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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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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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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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상담가
동료상담가

‘한강 이랜드크루즈’가 열린관광지? 전동휠체어는 출입금지!

▲전동휠체어 사용자는 탑승 불가능한 한강유람선 /사진=한국장총
▲전동휠체어 사용자는 탑승 불가능한 한강유람선 /사진=한국장총
  • ’97년 도입한 ‘러브크루즈호’는 유아차도 막혀
  • 새로 들인 로이타니아호는 전동휠체어 탑승 불가
  • 제도개선솔루션 선박 개선 및 휠체어 탑승 통로 설치” 요구

[더인디고] 휠체어 사용자들의 경우 한강 유람선 접근이 어렵다는 지적이 또 제기됐다. 특히, 전동휠체어 사용자들은 한강 유람선 운영사인 이랜드크루즈가 최근에 도입한 ‘로이타니아호’에 접근조차 할 수 없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이랜드크루즈와 서울시미래한강본부수상관리과에 전동휠체어 접근가능한 선박 개선 및 휠체어 탑승 가능한 통로를 설치할 것을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조모 씨도 지난해 4월, 인터넷으로 한강 유람선을 예약했지만, 정작 현장에서 전혀 이용할 수 없다는 관계자의 말을 들어야 했다. 인터넷으로 예약할 때 관련 내용을 설명듣지 못했다고 한다. 게다가 승선 출입구에는 ‘휠체어나 유아차는 승선장 입구에 보관해두고 승선’하라는 안내 표지판 있을 뿐, 이용하지 못하는 데에 대한 ‘사과’나 ‘왜 휠체어 사용자는 승선할 수 없는지’ 등에 대한 설명도 없었던 것.

현재 한강 유람선은 이랜드크루즈가 운영하는 러브크루즈호와 로이타니아호’ 두 대뿐이다두 유람선은 각각 1997년과 2023년에 도입됐다.

도입 당시 바다용 중고 선박이었던 러브크루즈호는 좁은 출입문과 급경사의 계단 때문에 모든 휠체어 사용자는 물론 유아차도 접근할 수 없다하지만 로이타니아호는 최근에 도입됐음에도 전동휠체어 사용자에겐 그림의 떡이다. 물론 휠체어 사용자는 접근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열린관광지에 등재된 한강 이랜드크루즈 / 열린관광지 홈페이지 캡처
▲열린관광지에 등재된 한강 이랜드크루즈 / 열린관광지 홈페이지 캡처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에 따르면 한강 이랜드크루즈는 ‘열린관광지’ 안내 사이트에 소개돼 있다. 해당 내용을 살펴보니 ‘주차 가능’과 ‘장애인 화장실’, ‘(선박) 출입까지의 경사로’ 수준에 불과했다.

전동휠체어 사용자가 로이타니아호 승선을 위해선 수동 휠체어로 갈아타야 한다. 그 과정에서 위험한 상황이 초래할 수 있는 데다, 선실로 올라가는 통로는 5단 높이의 계단과 발판이 좁고, 계단 코가 챌면 쪽으로 돌출되어 있어 비장애인조차 이동할 때 위험할 수 있다.

▲사진설명. 선실 출입구의 높은 계단과 비좁은 발판, 계단코가 챌면으로 돌출한 모습 (왼쪽)과 휠체어 탑승 불가능한 통로(오른쪽) /사진=한국장총
▲사진설명. 선실 출입구의 높은 계단과 비좁은 발판, 계단코가 챌면으로 돌출한 모습 (왼쪽)과 휠체어 탑승 불가능한 통로(오른쪽) /사진=한국장총 제공

한편대구 달성군 나루터 유람선은 비교적 작음에도 불구하고 전동휠체어 접근을 고려한 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나루터 유람선은 선착장에 승선할 수 있도록 전용 통로가 설치됐다. 유람선 측면을 개조해 선착장에서 선박의 내부로 휠체어가 수평으로 이동할 수 있다. 선박 내부에도 휠체어 전용 공간이 있어 운항 중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제도개선솔루션 안다혜 간사는 “특별한 경험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장애인, 임산부, 노인 등 누구나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위한 접근성과 편의성 보장을 위한 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기사원문-더인디고(https://theindigo.co.kr/archives/59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