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시장, 1일 웅상중앙병원서 브리핑
베데스다병원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
웅상중앙백병원, 11월 문 열어
도시계획도로 개설 접근성 개선

양산 전역에 24시간 완결형 지역의료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베데스다복음병원이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되고, (가칭)웅상중앙백병원이 11월 개원을 앞두면서다. 이로써 웅상중앙병원 폐업 이후 끊이질 않았던 지역응급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지난 1일 오후 2시 옛 웅상중앙병원 앞에서 현장브리핑을 열고 "7월부터 베데스다복음병원이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돼 24시간 응급진료체계를 본격 운영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장기간 폐업중이던 웅상중앙병원의 새로운 운영주체가 결정돼, 오는 11월 '웅상중앙백병원'으로 새롭게 개원할 예정"이라며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양산시는 그동안 양산부산대병원, 베데스다복음병원, 본바른병원을 중심으로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중증환자 중심의 대형병원 운영과 의료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경증 응급환자에 대한 야간·공휴일 진료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특히 2024년 3월 웅상중앙병원이 폐업하면서 지역 응급의료 공백이 심화됐다.

이에 시는 응급의료기관 재지정과 인프라 보강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적극 대응한 결과, 기존 응급시설이었던 배데스다복음병원이 시설 및 의료인력을 재정비해 지난 6월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공식지정되는 결실을 맺었다. 배데스다복음병원은 7월부터 24시간 응급환자 진료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웅상중앙백병원'은 이달 중에 의료기관 개설허가 사전 심의를 거쳐 양산시와 병원 및 응급실 운영 지원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1월 의료기관 개설 허가를 받아 개원한 후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웅상중앙백병원은 204병상 규모로 24시간 응급실과 함께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신경외과 등 11개 과목으로 개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명동도시계획도로 소2-74호선을 개설해 주민들의 병원 접근성을 높이고 소방차와 응급차량의 진입통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도 7호선 삼호3교와 웅상교를 연결하는 폭 8m, 길이 100m 도로로, 총 사업비는 약 19억원이다. 시는 제2회 추경에 실시설계 용역비를 확보해 연말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6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로써 양산시는 서부양산의 베데스다복음병원, 동부양산의 웅상중앙백병원을 기반으로 완결형 응급의료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양산시는 응급의료체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응급실 전담 인건비 연 4억원, 5년간 지원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기관 평가성과와 연동한 보조금 지원 ▲'양산형 지역필수의사제' 도입으로 5년 이상 웅상에 정착하는 응급의학과·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등 필수진료과목 의료진 2명에 대한 인건비 지원▲'달빛어린이병원' 운영 시 운영비 지원 ▲병원 주변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 기반시설 정비 ▲로컬 의료 지원 거버넌스 체계 구축 조성 등 행정지원 방향을 밝혔다.

나 시장은 "24시간 완결형 지역응급의료체계 구축으로 양산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신속하고 안전한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응급의료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시민들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