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휠체어 탄 감독이 담아낸 장애 부부의 연대… 따뜻한 시선 호평
- 음성물 분야 신설로 참여폭 확대… ‘장애인방송 유공상’ 조예신 성우 수상
[조국 = 더인디고 인턴기자] 갑작스러운 장애로 휠체어에 앉게 된 영화감독이, 카메라를 통해 또 다른 장애 부부의 삶을 비췄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은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에서 ‘2025 장애인 미디어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장애인 제작 ▲장애(인) 주제 ▲숏폼(Short form) ▲장애인방송 유공 등 4개 분야에서 총 12편을 선정해 시상했다.
영예의 대상은 조재형 씨의 ‘털썩…벌떡’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중도 장애인이 된 감독이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만난 부부의 일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심사위원단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가족의 연대를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해냈다고 평가했다.
최우수상에는 ▲시각장애인 실습생 반달 생존기 브이로그(최소영) ▲천사, 배우가 되다(한국장애인방송 연기자협회 김은경) 등 2편이 선정됐다. 이 밖에도 ‘시각장애인과 결혼한다고 하자 엄마의 반응’(우수상), ‘농담’(장려상)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공모전은 더 많은 목소리를 담기 위해 참여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응모 대상을 기존 영상물뿐 아니라 음성물까지 확대해 시각장애인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덕분에 지난해보다 약 11% 증가한 147편의 작품이 접수되며 창작에 대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미디어 접근권 제고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리기 위해 ‘장애인방송 유공상’을 신설해 의미를 더했다.
신설된 유공상(위원장상)의 첫 주인공은 조예신 성우가 선정됐다. 조 성우는 국내 최초로 무장벽 소리 디지털 그림(배리어프리 보이스 웹툰)을 기획하고 낭독 치유 강의를 제공하는 등 시각장애인 권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영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은 “오디오 작품 접수가 신설되어 시각장애인들의 활발한 참여가 돋보였다”며 “모두가 함께 즐기는 미디어 콘텐츠 활성화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계기”라고 전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장애인의 미디어 활용을 돕는 정책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상작들은 한국방송공사(KBS) 등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며, 공모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기사원문-더인디고(https://theindigo.co.kr/archives/65569)


